직장이야기

[직장] 2차 도로 주행 시험 - 최종 합격

SV_LC 2021. 9. 4. 12:17

시험치기 전 날 포항에 사는 동생에게 취업 기념으로 밥을 사주기로 했다. 취업 후 적응해 나가기 급급해서 취업 준비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미처 다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동생은 포항에 살기 때문에 대구 시내를 많이 와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대구를 살며 느꼇던 인생 맛집들을 소개시켜주며 먹고싶은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그러자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고 도와달라길래 서로 메뉴 이야기를 하며 밤을 보냈다.

자기 전 문득 "이번 주도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이전에 포스팅해둔 게시글을 보며 복기하기 시작했다. 암기 구간, 주의점 등을 면밀히 보며 눈을 감고 시험장에 도착했다고 생각한 후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보았던 네이버 지도를 떠올리며 학원 앞 관경을 상상했다.
"출발하세요-!"

"(시동을 걸고.. 좌측 깜빡이에.. 기어는 D..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발을 땐다..)"
이때 기어를 중립에 놓는 것, 차로 변경시 사이드 미러를 보는 것을 자주 실수해서 그 두 개만 달달 외우며 잠에 들었다.

시험 당일 나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경로, 주의사항, 암기구간 등을 달달 복기하였다.
시간이 흘러 시험 시간이 되었고, C코스가 나왔다. C코스가 나왔을 땐 3초간 망연자실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이 전에 했던 코스였기 때문.

그 후 나는 88점을 맞으며 합격할 수 있었다.
학원 앞에 도착할 때 쯔음 안일해져서 좌회전시 좌측 방향 지시등을 안켰고(-7점), 학원 앞에서 우회전 전 잠시 정지하는데, 이 때 기어를 중립(N)에 놓지 않아(-5점) 총 -12점으로 88점을 맞았다.

처음에는 54점을 맞았다. 너무 긴장을 한 것도 있지만 길을 몰랐던게 너무 한스러워서 이번 주 퇴근 후 지속적으로 A, B, C, D코스를 계속 본 것 같다.
이 사진은 시험이 끝나고 감독관님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하여 찍은 것이다.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긴장이 풀려 배고픈게 느껴졌다. 빨리 동성로에 가서 풀코스로 돌려 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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